[회원사 인터뷰] 빅이슈코리아

[회원사 인터뷰] 빅이슈코리아

최고관리자 0 1983

5월 25일 서기협 사무국에서는 회원사 빅이슈코리아를 방문하여 김수열 이사장님, 김다정 선임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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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빅이슈는 영국에서 홈리스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한국판 빅이슈는 2010년에 창간되어 올해 12주년을 맞았습니다. 빅이슈 판매원에게 잡지 ‘빅이슈’를 팔아 판매금 절반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일 훈련 경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홈리스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흔히 노숙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영국의 빅이슈와 마찬가지로 저희가 인식하는 홈리스는 길거리 노숙상태인 노숙인뿐만이 아닌 찜질방이나 고시원, 쪽방에 거주하는 등 주거상태가 취약하신 분들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저희 정관상에도 홈리스의 자립을 지원한다라는 사업 목적에 홈리스는 유엔 기준의 홈리스다라는 것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닌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지, 최소한의 주거공간이 되는지 등 인권적 관점에서 주거취약계층을 살펴보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빅이슈 판매원들의 현황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빅판이라고 부르는데요, 코로나19를 거치며 인원이 줄었습니다.

판매원은 남성분들이 많고, 거리 판매가 여의치 않은 여성분들에게는 지역 여성센터와 협력하여 정기구독 포장 일거리 서비스와 직업 교육, 정서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매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이분들이 수급이나 복지에 의존하지 않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편입되고 다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홍보에 힘쓰고 여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립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빅판분들은 주거 이슈뿐 아니라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건강이나 신용 관련 문제를 갖고 계신 분도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바르게 서지 못하면 자립 활동에 걸림돌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초기에 심리상담 선생님을 연계하여 신용 문제나 건강상태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통해 심리를 회복하고 안정화하는 과정을 돕습니다. 같은 목적으로 다른 여러 기관과 협업하여 음주, 도박 중독 교육이나 신용회복, 예방접종, 건강검진, 치과 치료 등을 지원합니다. 뜻을 함께하고 지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희가 하는 활동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홈리스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정책 제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국의 경우 빅판분들이 잡지를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빅이슈존’의 사회적인 인식과 보장이 잘 되어있어 지하철역 지하상가 내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 단계가 되기까지 극복해야 할 스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노숙인 등록제이기 때문에 노숙인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치구 센터에 노숙인 등록을 해야 합니다. 빅판분들은 등록을 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인데, 노숙인 등록을 해야지만 무료 급식이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 뿐만 아니라 조례와 법규 개정도 필요합니다.



향후 이루고 싶으신 장기 미션이나 계획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장기비전은 노숙인에 대한 법 개정, 인식 개선, 주거안정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올해와 내년은 저희가 해오던 우리 사회의 홈리스를 바라보는 제한적 인식을 넓히는 활동과 더불어 법률 전문가와 함께 인식개선사업 과 법규개정사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